지류문화재는 대부분 식물성 섬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물성 섬유를 구성하는 셀룰로오스는 물리화학적인 요인이나 곤충,

미생물 등에 의해 손상되기 쉬운 재료이며, 손상된 후 방치하게 되면 원형이 크게 손상되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손상원인 및 현 상태를 파악하여 보존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종이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주로 환경적 요인(물리, 화학, 생물학적 요인)과 제지기술적인 요인

(원료, 제지법, 첨가제 등)으로 구분됩니다. 물리적인 손상요인으로는 온도, 습도, 먼지 등이 있고, 화학적인 원인으로는 빛과 대기 중의

오염물질 등이 있습니다.

특히 제지 기술적인 요인은 그 시대의 사회적 상황이나 기술사적인 배경에 의해서 초기 종이의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물리적 요인이 화학적 손상을 촉진시키기도 하고 화학적 요인에 의해 물리적 손상이 가중되기도 하는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류문화재의 손상을 발생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