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후기 능원 학술조사연구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백제가 공주에 도읍했던 시기의 왕실 묘역이다. 묘역의 동쪽 사면에 1~4호분, 남쪽에 무령왕릉과 5·6·29호분이 위치한다. 1971년에 조사된 무령왕릉은 무덤의 주인공을 알 수 있는 삼국시대 유일한 왕릉으로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무령왕릉을 제외한 나머지 고분들은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도굴된 상태로 조선총독부박물관에 의해 조사되었다. 무령왕릉 조사 이후 대대적인 정비가 이루어지면서 본래 경관이 크게 훼손되었고, 간헐적인 조사를 통해 1~4호분 북쪽과 무령왕릉 남쪽 사면에 제단으로 추정되는 석축시설이 확인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이 추진되면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조사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일대 정밀지표조사, 물리탐사, 라이다 측량 등을 통해 추가 고분의 존재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후 봉분이 정비되지 않은 29호분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고분의 정확한 위치와 구조를 파악하는 한편, 백제의 벽돌무덤이 중국 남조와 밀접하게 관련되었음을 알려주는 명문벽돌을 확인하기도 했다.
현재는 일제강점기에 조사되어 간략한 실측도면과 사진만 전하는 1~4호분 발굴조사를 진행함으로써 왕릉의 정확한 구조와 축조방식 등 웅진기 백제 왕릉의 본래 모습을 정밀하게 기록하고 있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의 본래 모습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