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소에서는 국내 3대 철산지로 알려진 충주지역을 중심으로 주변 일대에 대한 제철유적 조사 및 관련 철 생산기술 복원 실험, 시료의 자연과학적 분석 등을 통해 고대~중근세 철의 생산기술을 규명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중국 · 일본 등 국제 교류협력 및 한국철문화연구회 등 국내 학계와의 공조로 철생산의 기원과 발전양상을 규명하는 학술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1차 5개년(2015~2019)의 ‘중원지역 제철기술 복원연구’라는 사업 하에 2014~2015년 대소원면 일대 ‘多仁鐵所’ 추정지 발굴조사를 실시하였고 2016년부터는 중장기 발굴조사 계획을 수립하여 충주 칠금동(392-5번지 등) 일대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특히 충주 칠금동 유적은 탄금대(명승) 남사면에 해당되는 구릉 말단부에 위치한 백제 제철생산단지(고대의 ‘포스코’)로서 2019년까지 제련로 27기, 각종 소성유구 6기와 철광석 파쇄장과 부산물 등의 폐기장 등을 확인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자연과학적 분석은 지금까지 중원지역과 경상지역, 전라지역 등 주요 제철유적에서 출토된 시료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추진하여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였고, 2020년부터는 철광석의 산지분석을 통해 철기의 원산지 규명 및 유통망 복원 연구를 실시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철기술 복원실험 결과를 재분석하여 노내 물리화학적 변화양상을 파악하여 철 생산 메커니즘을 규명하고자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중원지역은 고대 삼국이 풍부한 철산지를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각축을 벌여왔던 지역으로 역사시대 전반에 걸쳐 철 생산이 활발히 이루어진 지역이었다. 따라서 우리 연구소는 앞으로도 이러한 중원지역의 역사정체성에 다름 아닌 ‘철’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충주 만정광산 주변 철광석 조사

제천지역 철광산 조사 모습

제2차 주조기술 복원실험(2019년)

제철시료 금속현미경 분석

제6차 제련로 복원실험 전경

충주 칠금동 조사 전경(2019년도)

충주 칠금동 유적 23호로 전경

충주 칠금동 유적 5호로 지하구조 전경

우리 연구소는 중원경(충주) · 서원경(청주) · 북원경(원주) · 삭주(춘천) · 명주(강릉)등 충북 · 강원지역 고대 도시와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규명하고자 고고학 발굴조사 및 학술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설립 이래 중원경(충주)에 대한 기초조사연구로서 고대 중원경 추정지인 충주 탑평리유적, 충주 누암리·하구암리고분군, 충주 장미산성에 대한 조사를 추진한 바 있으며, 명주(강릉)에 대한 기초조사연구로 강릉 굴산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5차에 걸쳐 추진하였다. 그 외에도 중원지역 산성 · 고분 등 다양한 유적 및 『중원의 와당』 등 다양한 유물에 대한 지속적인 학술총서 발간과 학술회의 개최 등을 통해 중원경의 모습을 복원하고 중원문화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2010년부터 2016년까지 5차에 걸쳐 진행되었던 강릉 굴산사지 발굴조사는 사적 정비구역 중심부에서 법당지로 추정되는 대형건물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ㅁ자형 공간(1차), ㅁ자형 공간 서편 추정 생활공간(2차), 탑비전 등이 유기적으로 배치된 승려의 추모공간(3차), 문지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보도시설, 그리고 승탑 하부 매장시설로 추정되는 대형석실(4차), 5동의 건물지와 담장시설, 보도시설, 배수로 등(5차)이 차례로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9~10세기경 창건되어 여말선초 무렵 폐사되기까지 크게 3단계를 거쳐 변천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탑평리 7층석탑 주변부지 발굴조사를 통해 석렬 유구 및 ‘탑평리식 와당’ 등을 발견하여 탑평리 유적의 전모를 확인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또한 2020년부터 누암리고분군 다구역 11호분을 발굴조사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충북·강원지역 고대 물질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중원의 삼국토기』 발간과 같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학술대회, 중국 하남성문물국와 연구 교류, 시민강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민들과 학자들에게 중원문화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하고, 공유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중원문화연구포럼』이 출범되어 본격적인 중원문화권 정체성 구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이러한 충북 · 강원지역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해서 새로운 유적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운영하여 연구자들과 지역민들에게 중원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굴산사지 당간지주(보물)

굴산사지 유구 전경(2015)

굴산사지 나구역 동편일대 전경

굴산사지 나구역 서편일대 전경

굴산사지 라구역 구들시설과 적석유구 노출 모습

굴산사지의 발굴조사와 보존정비 학술심포지엄

누암리 고분군 전경

장미산성 계곡부 북쪽 성벽 내측 잔존상태

제천 의림지 조사지역 근경

탑평리유적 1호 백제주거지 1차 조사 후 모습

탑평리유적 전경

『중원의 와당』(표지)

『중원의 와당』(내지)

2017년 발굴조사 착수행사

2017년 발굴조사 현장자문회의

2018년 발굴조사 현장자문회의

OSL 분석을 위한 토층 샘플 채취((주)라드피온)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충북 · 강원지역 매장문화재에 대한 발굴조사를 점검하고 조사방향을 제시하며, 국가귀속문화재의 상시적인 보관 · 관리를 위해 각종 문화재 보존 · 관리 정책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지역 내 발굴조사 유적의 보존조치유적 모니터링, 발굴조사 전문가검토회의, 발견매장문화재 및 유실물 감정, 국가귀속문화재 보관 · 관리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업무들은 지역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국민의 문화유산 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9보존조치유적재평가 사진

2019발견매장문화재 진천군(5월)

강릉보현사발견매장문화재 사진(2019)

제천 발견매장문화재 사진(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