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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월남사지 출토 금동풍탁 제작에 적용된 주조와 도금방법 연구
발행처 한국대학박물관협회
발행년도 2017
저 자 이재성, 전익환
등재 정보 고문화 제90호
초 록
강진 월남사지에서 출토된 금동풍탁은 방형의 각 면에 범자를 새기고, 외관을 금으로 도금한 풍탁으로 현재까지 출토된 풍탁들 중에서도 큰 것에 속한다. 금빛의 대형 금동풍탁은 전성기 월남사의 규모와 높은 사격(寺格)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금동풍탁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하여 제작에 적용된 주조와 도금방법을 살펴보았다. 금동풍탁은 액상의 청동합금을 형틀에 부어 비교적 천천히 냉각시켜 만든 것으로 고온에서의 단조 작업이나 담금질은 수행되지 않았다. 천판을 보수한 부분은 탁신과는 다른 성분 함량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탁신과 천판에 사용된 재료가 동일한 재료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즉 천판에 사용된 재료는 몸체를 주조한 이후에 보수하기 위해 사용된 재료이다. 높이 23㎝에 이르는 대형의 금동풍탁 탁신에 범자를 새기고, 테두리에는 세밀한 뇌문(雷文)을 주조하기 위해서는 융점을 낮추고 주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청동합금이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 ‘구리-주석-납’을 주성분으로 하는 합금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주석과 납은 바탕금속과 금도금층 간의 결합력을 저하시켰으며, 현재 대부분의 도금층이 박락되었다는 점도 다량으로 포함된 주석과 납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금은 두께 1㎛ 내외의 매우 얇고 균일한 금박(金箔)으로 도금하였으며, 도금 방법으로 금박을 표면에 입히는 금박도금법이 적용되었다. 금의 순도는 약 97wt%로 분석되었고, 수은(Hg)은 검출되지 않았다. 금도금층에서 수은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금층과 바탕금속 사이를 접합시켜주는 물질의 존재 여부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 단, 도금층이 벗겨진 표면에 남아있는 짙은 회색의 층에서 금박보다 높은 함량의 탄소가 검출된다는 분석 결과는 칠박도금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표면에 음각으로 새겨진 ‘盖天(개천)’이라는 명문은 끝이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정을 이용해 일직선으로 가늘게 파낸 모조각 (毛彫刻) 기법이 사용되었다. 음향 도구인 철제 치게는 탄소함량이 낮은 연철을 소재로 형태를 제작하고, 재질의 강도 보강을 위한 침탄과 담금질 등 추가 열처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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