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소에서는 경주지역에 분포하는 중요 사찰 유적에 대한 조사 및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사가 이루어진 주요 사찰로는 감은사, 분황사, 천관사, 사천왕사, 굴불사지, 인왕동사지 등이 있으며 사찰 조사를 통해 신라사찰의 구조와 성격에 대한 많은 자료를 확보하였다.

여러 사찰 중 신라시대 대표적 문화유적인 사적 경주 황룡사지는 1976~1983년 주요 건물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 일탑삼금당식의 가람배치가 밝혀졌다. 그러나 당시 발굴조사단 사무실로 사용된 서회랑 서편 외곽 공간은 조사단 철수 후 미처 발굴이 이루어지지 못한 미조사지역으로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이에 우리 연구소는 신라시대 대사찰인 황룡사지의 전체가람구조를 밝힘은 물론 당시 사찰을 운영하거나 생활하기 위한 공간으로 추정되는 승원영역에 대한 성격을 규명하고자 2018년 발굴조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조사대상면적은 8,700㎡이며, 북쪽에 대한 조사가 먼저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서회랑 서편외곽에서는 통일신라~고려시대 건물지·배수로·담장지·폐와수혈 등의 유구와 연화문수막새, 당초문암막새, 귀면와, 보상화문전돌, 편병, 금동봉황장식자물쇠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어 향후 사찰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찰구조 뿐 아니라 와전류·토기류 등에 대한 분석은 물론 등잔, 연유유물 등 고고유물의 자연과학적 분석을 통해 당대 생활상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한편, 발굴조사가 완료된 사천왕사 등 사찰 정비계획(안)을 수립함은 물론 관련 학술대회 및 전시회 개최를 통해 관계전문가, 지자체, 시민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 수렴은 물론 대국민 홍보를 통해 우리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황룡사지 서편지구 발굴조사 전경

황룡사지 서편지구 발굴조사 전경

황룡사지 서편지구 발굴조사 모습

황룡사지 서편지구 출토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경주 남산 불교문화재, 어제와 오늘(2020.12.11.)

사천왕사 녹유신장벽전 전시 모습(2018~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