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의 발굴과 복원

매장문화재란 땅속, 물밑, 건조물 등 사람의 눈에 뜨이지 않는 곳에 묻혀 있는 유형문화재를 말한다. 이러한 매장문화재가 묻혀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땅속이나 물밑 등은 원칙적으로 발굴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다만, 학술적인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건설공사를 위하여 부득이한 경우, 건설공사를 시행하는 도중에 그 토지 및 해저에 매장문화재가 포장된 것을 알게 되었으나 그 공사를 계속하기 위하여 부득이한 경우 등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발굴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위의 경우에 해당하더라도 반드시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문화재청장의 발굴허가를 받아 그 허가조건을 준수해야하며, 정식 발굴허가를 받지 않고 행해지는 도굴에 대해서는 문화재보호법에 의하여 처벌이 가해진다.

매장문화재는 유적과 유물로 구분할 수 있다. 유적은 흔적이 남아 있는 선사시대 집터와 조개더미, 옛 무덤, 건물터 등을 말하며, 유물은 유적 안에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각종 석기, 도자기, 기와, 장신구 등이 있다. 매장문화재는 오랜 시간 동안 땅속에서 변화하는 환경 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깨지고 부서진 것들도 많지만 학술적으로 아주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따라서 고고학자들은 그 성격을 밝히기 위해 정밀한 조사를 실시하여 역사를 새로 쓸 수도 있게 된다. 매장문화재를 발굴하여 중요유적이 확인되면 사적이나 지방기념물로 지정 · 보존하고, 중요한 유물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하기도 한다.

요즈음 개발 사업지역 안에서 중요한 문화재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파트를 짓기 위해 발굴하면서 중요한 유적이 드러나기도 하고, 공장을 짓고 새 길을 내면서 땅속에서 옛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개발사업지역 안에 문화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문화재 분포지역은 개발지역에서 제외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그러나 개발 계획을 바꾸기 어려운 경우에는 발굴조사가 끝난 뒤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존을 하기도 한다.

문화재를 보존하는 방법으로는 현상보존, 기록보존, 이전보존 등의 방법이 있다.

현상보존이란 개발지역에 대해서 사업계획에 앞서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하여 문화재가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사업지역에서 제외하거나 사업대상 지역에 포함시키되 문화재의 현상을 변경시키지 않고 보존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개발지역에서 완전히 제외시키는 것이 좋고, 유적공원이나 녹지로 보존하여 땅 속에 들어 있는 문화재를 훼손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기록보존이란 개발사업지역 안에 매장문화재가 분포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나 현상보존이 어려운 경우에는 발굴조사를 하고 내용을 기록한 뒤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문화재는 더 이상 현장에 남아 있지 않지만 발굴조사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이전보존이란 기록보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현상 보존이 안될 때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기록으로 보존한 뒤 유적을 똑같이 만들어 다른 곳으로 이전 ·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현장에 보존하지 못하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음으로써 원래 유적의 모습을 후세에 남겨 줄 수 있다. 지상에 드러나 있는 유형문화재 · 고건축 · 천연기념물 등은 원래 있던 자리와 비슷한 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