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사찰의 내·외벽을 장식하는 사찰벽화가 벽화문화유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 종이에 그려 벽에 붙인 벽화(첩부벽화)를 제외하고는 토(土)벽화가 주를 이룹니다. 사찰 건물은 대부분 산 중턱, 계곡 등 수풀이 우거진 자연환경 속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런 외부의 환경 중 벽화문화유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습기와 자외선을 들 수 있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곳은 고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토벽화에 수분이 많이 유입되면서 결로현상, 모세관현상에 의한 구조적 손상 등이 야기됩니다. 또 외벽화들은 연중 내내 태양광에 직접 노출되어 있어 채색층의 탈색 현상이 가속화됩니다. 또한 사찰이 대부분 관광지 내에 위치하다보니 계속되는 관광객의 접근으로 인해 낙서, 오염물 등으로 인한 손상이 발생되기도 합니다.